관광은 곡성에서, 숙박은 남원·화순에서… 경계 허문 상생관광 실험

지역 간 관광자원과 숙박 인프라 연계
할인 혜택·공동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 시너지 기대

정처칠 기자 honaminnews@naver.com
2026년 06월 01일(월) 10:24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전경 (곡성군 제공)
[호남인뉴스=정처칠 기자] 전남 곡성군이 지역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근 지자체의 숙박 인프라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군은 최근 전북 남원시 소재 켄싱턴리조트와 전남 화순군 소재 금호화순리조트와 각각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곡성의 대표 관광명소인 섬진강기차마을이 매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음에도 지역 내 대규모 숙박시설이 부족해 상당수 방문객이 당일 일정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관광 트렌드가 단순 방문형에서 체험과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곡성군은 인접 지역의 우수한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상생 전략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곡성군은 남원 켄싱턴리조트와 화순 금호화순리조트 이용객이 섬진강기차마을을 방문할 경우 입장료를 비롯해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이용료를 30% 할인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곡성의 대표 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각 리조트도 곡성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남원 켄싱턴리조트는 섬진강기차마을 이용객에게 숙박 시 조식 1+1 혜택과 웰컴드링크 2잔,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곡성군민과 곡성군청 직원에게 별도의 제휴 할인을 적용하며, 지난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에는 리조트 숙박과 기차마을 입장권을 결합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화순 금호화순리조트는 기차마을 입장권 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쿠아나 이용료 30%, 온천 이용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할인 적용 기간을 이용일 다음 날까지 확대해 관광객들이 곡성과 화순을 연계한 여유로운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지역 간 관광자원과 숙박 인프라를 공유하는 광역 관광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광객은 곡성의 자연·체험 관광과 인근 지역의 숙박·레저 시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고, 각 지자체는 관광 수요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상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섬진강기차마을, 곡성세계장미축제, 섬진강권 관광자원 등 지역 대표 콘텐츠와 인근 시군의 숙박·문화·레저 인프라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지속 발굴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자체 간 경계를 넘어 인근 지역의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공유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처칠 기자 honami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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