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순천시의회 19석의 힘, '협치의 무게'보여줄 차례 정원헌 (호남인뉴스 기자) 호남in뉴스 jjsin1117@naver.com |
| 2026년 07월 02일(목) 11:32 |
이제 시민들의 관심은 누가 의장이 됐느냐보다 앞으로 의회가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76%를 확보한 절대다수 정당이다. 의장단은 물론 상임위원장 선출과 조례안, 예산안 처리까지 사실상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의회 운영에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경쟁력은 의석수에서 나오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을 얼마나 수렴하고, 집행부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견제하며,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느냐에서 평가받는다.
더욱이 지방의회는 집행부의 협력 기관인 동시에 감시 기관이다.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집행부와 같은 방향만 바라본다면 의회의 존재 이유는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견제를 위한 견제에 머문다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생산적인 의회와도 거리가 멀어진다.
소수당의 역할도 중요하다. 비록 의석수는 많지 않지만 정책 대안과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의회의 균형을 잡는 것이 본연의 책무다. 다수당 역시 소수 의견을 형식적으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 논의 과정에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유영철 신임 의장은 당선 직후 '시민 중심 의회'와 '협치'를 약속했다. 이 약속이 선언에 그칠지, 실제 의회 운영으로 이어질지는 머지않아 확인될 것이다. 상임위원회 구성과 첫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굵직한 현안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9석이라는 숫자는 민주당에 안정적인 의회 운영이라는 힘을 안겨줬다. 그러나 시민들은 그 힘이 독주가 아닌 책임으로, 다수가 아닌 협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순천시의회 제10대 전반기의 성적표는 의석수가 아니라 그 책임을 어떻게 실천했는지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이다.
호남in뉴스 jjsin11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