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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23년 기준 52.6%에 달한다(통계청, 2024). 노인 인구의 86.1%는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세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는 노인 인구 비율도 35.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2023 노인실태조사).
대죽보건진료소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지난 2월부터 방문형 건강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12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보건진료소 전담 인력이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체크, 영양 상담, 약물 복약지도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보건진료소는 어르신들이 정해진 시간에 약물을 정확히 복용할 수 있도록 개별 복약지도와 함께 ‘약 달력’을 배부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악력기를 제공해 근력 강화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상포진 예방접종 예약 지원, 병원 진료 예약 대행, 주거환경 개선 관련 민원 연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한 사례에서는 가스렌지 건전지 소진으로 불편을 겪던 가정을 면사무소와 연계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일상 속 불편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양숙 광양시 보건행정과장은 “보건진료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최전선에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가 건강과 삶을 세심하게 돌보는 ‘지역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honami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