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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데 머물지 않고, 관람객 스스로 마음을 돌아보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수십 장의 푸른 스카프 사이를 걸으며 자연의 색과 마주하고, 일상 속에 쌓인 불안과 긴장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도록 전시 동선을 구성했다.
작가는 천연 쪽염색을 통해 자연이 지닌 치유의 힘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다. 발효와 물, 공기, 햇빛, 그리고 시간을 거쳐 완성되는 쪽빛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깊이를 품는다. 같은 염료를 사용해도 같은 색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저마다 다른 삶과 상처, 희망을 지닌 인간의 모습을 닮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위로와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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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이 자신의 소망을 적은 한지를 감아 완성하는 '기도나무'도 마련된다. 전시가 끝날 무렵 하나의 나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이 켜켜이 쌓이며 또 하나의 공동 작품으로 완성된다. 작품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전시의 의미를 확장하려는 시도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도〉(60×70㎝), 〈기도〉(30×40㎝), 입체 작품 〈기도〉(30×30㎝)를 비롯해 모두 45점이 소개된다. 개막 이후에는 갤러리 테라스에서 천연 쪽염색 체험 프로그램도 세 차례 마련돼 관람객들이 자연의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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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오는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전남 나주시 문화로 194 여천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며 무료다. 병원 건물 안에 마련된 전시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 몸의 치료를 위해 찾은 사람들이 잠시 마음까지 쉬어갈 수 있는 '치유의 숲'을 제안하는 전시다. 푸른빛으로 물든 천 사이를 걷는 짧은 시간이 관람객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은 기도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in뉴스 jjsin1117@naver.com
2026.07.09 0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