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워크숍에는 내륙권, 동부권, 서부권 3개 권역 4개 운영단체의 문화집강소 운영위원과 전문가 워킹그룹, 전북특별자치도 및 재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별 의제 발굴 과정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4개 운영 단체는 그간 지역에서 추진해 온 의제 발굴 방식과 자율기획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전주 ‘(주)더레드’는 남부시장 골목간담회와 라운드테이블, 거리 인터뷰를 통해 상인들의 이야기를 모으는 방식을 소개했다. ‘전주민족예술인총연합’은 온라인 설문으로 의견을 수렴한 뒤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의제를 구체화하는 절차를 제시했다. 남원 ‘따뜻한소통협동조합’은 주민이 지역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리빙랩 방식을 공유했으며, 고창 ‘책마을해리’는 여러 차례 모임과 논의 후 평등투표로 의제를 정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각 지역 운영위원과 전문가 워킹그룹이 모여 주민을 만나며 겪은 경험과 고민을 나눴다. 주민과의 신뢰 구축 과정부터 다양한 의견 중 지역 의제를 선정하는 어려움까지 현장에서 체감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특히 참석자들은 지역 의제를 발굴하는 일이 단순히 설문이나 조사를 통한 자료 수집을 넘어, 주민과 관계를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데 의미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올해 사업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주, 남원, 고창 4개 운영단체에 문화집강소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주민과 예술인, 기획자 등 총 51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는 운영위원회와 전문가 워킹그룹의 현장 컨설팅을 거쳐 지역 현안 의제를 발굴해 왔다.
각 문화집강소는 앞으로 주민과 함께 발굴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의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핵심 의제를 선정한 뒤, 이를 자율기획 프로그램과 시범 문화콘텐츠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지역별 성과공유회를 통해 한 해의 활동을 주민과 나누고, 12월 통합 성과공유회에서 각 지역의 핵심 의제와 시범 문화콘텐츠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최영규 사무처장은 “지역도 운영 방식도 서로 다른 네 곳이 각자의 자리에서 출발해 이번에 처음 마주 앉았다”며, “이 사업은 결과물의 수량이 아니라 주민이 모여 논의한 것이 문화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 자체를 성과로 보는 만큼, 재단은 평가자가 아니라 함께 실험하는 동반자로서 현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집강소’는 과거 동학농민군 집강소의 자치, 협치 정신을 현대적 문화예술 영역에 적용한 모델이다. 주민과 예술인 등 지역별 운영위원회를 꾸려 스스로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상향식 문화자치 사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문화팀(063-230-74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헌 기자 honaminnews@naver.com
2026.08.21 1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