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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장길선 후보를 선택한 구례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며, 다가오는 '장길선호'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번 구례군수 선거 과정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당초 출마 후보들은 네거티브 선거를 자제하자고 공약하며 출발했으나, 선거 중반 장길선 후보가 예상을 깨고 현직 군수를 누르고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경쟁 후보들의 견제가 노골화됐다.
공천 탈락 후보들을 중심으로 물밑 합종연횡이 진행되며 추측성 보도와 오해, 갈등이 잇따랐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단 이틀 앞두고 지역의 한 매체가 장 후보가 크게 뒤지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기도 했다.
해당 후보 측이 이를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배포하며 군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으나, 구례군민들은 악의적인 흔들기에 동요하지 않고 결국 장길선 후보를 선택하는 혜안을 보였다.
가장 주목할 점은 선거 이후의 '청정함'이다. 치열했던 선거전 속에서 후보자 간의 네거티브 공방은 적지 않았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례군수 및 군의원 출마자 중 선거법 위반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거나 적발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현재 전남 타 시·군이 처한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 1일 기준 전남 지역에서 적발·신고된 선거 불법행위는 총 190건(수사기관 고발 58건, 수사 의뢰 6건, 행정조치·경고 126건)에 달한다.
특히 목포, 순천, 강진, 담양, 신안, 장성 등 상당수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에서는 관권선거 의혹과 금품 수수 논란,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무더기 당선무효형(벌금 100만 원 이상)'에 따른 낙마설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매번 선거가 끝날 때마다 단체장이 경찰서를 드나들고 재판 결과에 군민들의 시선이 쏠려 지역 발전이 정체됐던 과거의 악순환을 고려하면, 이번 구례군의 '선거법 위반 제로' 기록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값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택열 씨(구례 용방면)는 "구례군은 선거 직후 시작되는 소모적인 경찰 조사나 사법 리스크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워졌다"며 "군민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당선인이 오롯이 구례군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행정력을 집중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정원헌 기자 jjsin1117@naver.com
2026.06.26 17:18

















